담적병의 자가 진단EAV(경락공능진단기)를 통한 진단과 압진과 타진을 통한 정밀한 진단 가능
2003년 우리 병원(위담한방병원)의 소화기내과 팀은 심각한 소화 장애를 호소했지만 내시경 검사 상 이상 소견이 없는 신경성 위장환자 700여 명을 선정하여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조사했다. 그 결과 위장 외벽이 굳어지는 현상을 밝히게 되었는데, 이때 적용했던 검사 방법이 지금의 진단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직 의학적으로 위장 외벽을 진단해낼 수 있는 검사기기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위담한방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검사 방법들이 최선의 담적병 진단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학의 첨단장비로도 위장의 기능적인 문제나 내시경으로 보이지 않는 위장 외벽 조직의 문제는 관찰할 수 없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독일의 의과학자인 닥터 폴(Dr.Voll)이 한의학의 경락 이론을 접목하여 발명한 EAV(경락공능진단기)라는 진단기기를 활용했다.
EAV는 위염, 위궤양과 같은 점막 문제가 아니라 위, 대장, 소장, 십이지장의 근육 강도와 림프 면역 상태, 신경과 혈관의 기능 상태, 조직 세포의 독소변성 등을 알아낸다. 실제 담적 환자들에게 EAV로 검사를 해보니 공통적으로 위·소장·대장·십이지장의 항목들에서 수치가 현저히 떨어져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담 독소의 축적으로 위장의 정상적인 운동과 기능에 장애가 생겼으며 미들존 조직이 독소로 변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EAV는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위장 영역의 문제와 기능 상태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위장병 진단에 새로운 조력자가 되었다.
다음으로 담적 환자의 복부를 타진법과 압진법을 활용하여 겉에서 만져지는 위장의 상태를 알아봤다. 사람의 손끝 감각 기능은 동물계에서 가장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손끝을 사용하여 정밀하게 타진하고 압진을 통해 위와 장 외벽의 굳기와 손상 정도를 알아내는 것이다. 진단기기가 덜 발달되었던 예전에는 의사들이 기계보다는 손을 통해 복부의 질병 상태를 알아내곤 했는데, 훌륭한 의사는 타진과 압진을 통해 많은 내장병을 찾아냈다고 한다.
우리 연구팀도 복진을 통해 위장 외벽 통증과 굳기 정도를 관찰했고, 그 정도에 따라 12단계로 세밀하게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끝으로 담적 환자가 나타내는 위장 증상과 전신 증상을 심각도에 따라 6단계로 분류한 설문지를 작성하여 담적의 상태와 전신 상태를 알아내고, 필요에 따라 내시경 검사나 혈액 검사를 했다. 다음은 담적병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