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담적으로 오염된 피가 관절에 흐른다. 담 독소를 제거하면 붓고 염증이 생기던 관절이 호전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자기 몸의 세포를 이물질로 오인해 파괴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양쪽 팔다리 관절을 공격해 만성 관절염을 초래하지만 병을 방치하면 2년 후, 환자의 70%는 손발 관절에 변형이 일어나며, 20년 후면 60% 이상의 환자가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기본적인 신체 움직임만 가능하거나 모든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처지에 이른다.
때문에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 병이 오래되면 각종 합병증 발생률도 증가해 평균 수명이 7~10년 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가 면역 질환이 그렇듯이 류머티스 관절염의 경우도 발병 원인이 다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병을 완치시키는 치료제나 예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낭창 같은 유사 질환, 통풍, 건염, 건막염, 점액낭염, 혈우병성 관절염 등과 같은 질병은 원인 규명 또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대부분의 관절염을 내과적 질환으로 인식하며 접근하고 있다. 전신 관절에 공급되는 혈액이 탁해지면 탁한 정도가 높은 혈액이 관절에 축적되어 관절 내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증식하거나 오염된 혈액으로 관절 액이 손상된다는 논리다. 혈액이 오염되고 탁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역시 위장에서 형성된 담적 독소를 제일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담 독소가 함유된 탁하고 더러운 혈액이 관절로 공급되면 관절에서 세균이 자생하면서 자가 면역 전쟁이 일어나고 관절 자체가 손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발성 전신 관절 환자에게 담적 독소를 제거하는 요법을 적용한 결과, 빨갛게 붓고 염증이 생기던 관절이 스테로이드를 끊어도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잘 낫지 않는 관절염도 바르고 절제된 식이요법과 함께 담적 치료를 하면 근본적으로 치료할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