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도 담적에서 시작 된다 몸속에 쌓인 독소가 혈관에 영향을 준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졸중, 즉 중풍은 위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장이 약한 저혈압 환자가 갑작스럽게 혈압이 오르면서 중풍이 발생하는 현상, 반대로 위장이 너무 튼튼하여 과식과 폭식을 해도 소화에 불편함을 못 느끼던 비만인이 고혈압이 되어 중풍으로 쓰러지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향후 실험과 연구를 통해 더 밝혀야겠지만 그 원인은 담적 독소가 혈관에 축적되어 혈관이 굳어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담적 독소가 축적되면 근육계든 림프계든 예외 없이 굳어지는 증상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담 독소는 전신 혈관은 물론 뇌혈관까지 침범하여 혈관을 굳게 하고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동맥경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런식으로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굳어지면 갑자기 오르는 피의 압력을 혈관이 이겨내지 못해 결국 혈관 손상을 부른다. 결국 중풍 또한 위장에서 형성된 담적 독소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실례로 지난 2004년 여름,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입원 치료를 했지만 겨우 목숨만 건졌을 뿐 전혀 호전이 없어 찾아온 69세의 여자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당시 의식도 없고,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해 마치 돌부처 같은 모습이었다. 한방의 중풍 재활 요법을 적용하였으나 꼼짝 않는 팔다리는 전혀 움직일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 정도를 허비하던 와중에 환자에게서 담적이 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중풍 환자에게는 처음으로 담적 치료를 시도하였다. 오래전부터 지독한 변비를 가지고 있었다는 환자는 담적 치료를 적용하자마자 엄청난 양의 배변을 하였고, 이후 손가락, 발가락이 움직이면서 말도 중얼중얼하기 시작했다.
2~3개월간의 재활 치료와 담적 치료를 병행한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그녀는 사람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손을 겨드랑이 높이까지 들어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오랜 기간 변비로 장 미들존에 담적 독소를 쌓아놓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이 환자는 70kg에 육박하는 심한 복부비만 상태였다. 장 미들존에 축적된 담적 독소가 뇌혈관, 뇌신경 세포, 그리고 팔다리의 근육과 혈관에 쌓여 뇌출혈을 만들었고, 담적 치료를 통해 회복한 경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