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능성소화불량 증상 ‘담적병’ 때문일 수 있어

 

기능성소화불량 증상 ‘담적병’ 때문일 수 있어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최근 잦은 야식과 음주로 인해 복부팽만감, 속쓰림, 위염 등과 같은 기능성소화불량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의료질병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능성소화불량 환자는 ▲2017년 61만 명 ▲2018년 69만 명 ▲2019년 70만 명으로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은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명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진행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담적병(痰積病)’으로 본다. 담적이란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에서 발생한 독소와 노폐물이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위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되어 복부팽만감, 속쓰림,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역류성식도염, 과민대장증후군, 위염, 신경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발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담적은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어지럼증, 두통, 생리통, 생리불순 등 다양한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담적병은 위장 외벽에 형성되므로 일반 내시경 검사로는 확인이 어렵다. 이에 서양의학의 생물학적 이론과 한의학의 경락 이론을 접목한 EAV(경락공릉진단기)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EAV검사는 인체에 무해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 담적 유무와 위장의 전반적 상태를 평가하며, 복진, 설진, 맥진 등의 한의학적 진단과 병행해 위장 조직의 굳은 범위를 구분할 수 있다.

 

담적병 치료의 핵심은 위장 외벽에 쌓인 굳은 담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발효한약을 통한 약물요법과 굳은 외벽 조직을 풀어주는 물리요법을 병행하며, 필요 시 아로마·소적치료 등의 온열요법을 함께 적용한다. 대부분은 통원치료로 진행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기간과 방법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기능성소화불량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하루 세 끼를 30번씩 꼭꼭 씹어 30분간 천천히 식사하는 ‘333식습관 운동’을 실천하고, 식사 후 2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으며, 조깅·등산·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습관이 위장 기능 회복과 담적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webmaster@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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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사: 헬스인뉴스

- 게재일: 2020년 11월 11일

- 필자명: 최서형 대표원장 (webmaster@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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