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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a: The Christian Herald

- Reporter: Hong-Sik Yoon(jesuspointer@naver.com), Editorial Office(webmaster@bonhd.net)

- Date & Original Link: Originally published in The Christian Herald (2016, link inactive)

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in a Korean media outlet (The Christian Herald, 2016). An English translation is not provided. The original link is inactive, and readers are advised to refer to the full text provided here.

 

 

내시경, 과신하지 마라(9) - 위장의 상태는 우리 몸 전체와 연관되어 있다

 

 

210907_밥통대반란.jpg

 

또 한 명의 환자는 44세 남자로, 재미교포였다. 한국에 방문한 김에 종합검진을 받았다가 한 대학병원에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는 불과 1년여 전에 미국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을 때에는 약간의 신경성 위염 정도라고 진단 받았는데 어떻게 1년 사이에 위암 말기로 진행될 수 있느냐며 절망했다. 식도락가였던 그는 평소 간혹 과식을 하게 되면 명치끝이 조금 갑갑한 정도의 증상만 있고, 배를 만져보면 뭔가 단단한 것이 있는 것 같으면서 약간의 통증만 느꼈을 뿐 소화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검사 결과를 의심하면서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결과는 여전히 위암 말기였고, 결국 그는 6개월 뒤 사망하고 말았다. 위암 말기에 이를 정도의 문제가 위장 어디에선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내시경이 이를 전혀 탐지하지 못해 방치한 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고 상상해보자. 내시경 기계가 입안을 통과하고 기도를 넘어서면 모니터를 통해 식도 속이 보이기 시작하고, 주름 잡힌 식도를 지나 위장에 도달하면 위장을 보게 될 것이다. 의사는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상처나 충혈은 없는지, 핏자국은 없는지, 용종은 없는지 등을 살핀다. 이렇게 약 5~10분 동안, 겉으로 보이는 점막의 상태를 보고 위장의 건강 상태를 결정한다.

 

주머니 모양의 위장은 3~8mm의 두께와 5겹으로 이루어진 입체적인 기관인데 내시경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점막 내부의 표면에 불과하다. 내시경이 주로 관찰하는 점막은 전체 위장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위 점막보다 점막속살 조직에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기관이 존재 하고 있다. 바로 이곳이 내시경이 그동안 탐지하지 못하고 진단 또한 내리지 못해 몰랐던 문제의 영역이고, 심각하게 위암이 진행되고 있어도 알아차릴 수 없었던 병의 숨은 근원지다.

 

또 장은 위보다 얇지만 위와 비슷한 벽 구조로 형성되어 있으며, 흡수에 용이하도록 라디에이터와 같은 모양의 융털돌기를 갖추고 있다. 점막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얇은 조직 안에 대단히 복잡하고 세세한 기관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 몸 최고의 면역 기관인 ‘갈트’라는 고도의 면역계가 있고, 위장관 내부에서 활동하는 내인신경계, 그리고 외부의 뇌 및 척수와 연결되어 활동하는 외인 신경계가 있다. 특히 면역 시스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방대한 수준의 조직을 자랑하고 신경계도 척수신경보다 훨씬 많이 탑재되어 있다. 위장 내에 존재하는 가장 정예화된 군대 조직과 정보기관인 셈이다.

 

또한 위장은 소화 촉진 효소 및 각종 위장 보호 점액 물질을 생산하고 분비하는 분비기관, 음식물을 골고루 섞고 아래로 내려 보내는 강한 힘을 갖고 있는 근육계, 위장과 전신 사이에서 영양분과 에너지를 서로 보내주는 혈관과 그물망 조직 등 인간의 능력으로는 다 찾아내기 힘들만큼 다양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뇌와 연결되어 몸 전체의 관점에서 상호 협조와 균형 그리고 견제의 정신을 가지고 신비로운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내시경으로 볼 수 없는 광범위한 밥통의 세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 미묘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기능 또한 너무 오묘해서 아무리 첨단의 과학적 식견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그 기능을 다 파악할 수 없을 정도다. 그저 소화운동이나 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던 장기 치고는 고도의 시설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곳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모든 영양과 원료를 공급하는 1차 공급처이며, 위장으로 유입되는 다양한 물질들 가운데 유해 물질이나 독소가 흡수되지 않도록 걸러내는 정화조 역할을 한다. 이런 막중한 기능을 담당하니 고도의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따라서 이곳이 손상되면 위장 외벽의 기능인 정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많은 유해 물질이 혈관이나 림프계를 통해 전신으로 파급되어 몸이 서서히 질병 상태로 빠지게 된다. 결국 위장의 상태가 우리 몸 전체의 건강과 연계된다. 속이 안 좋으면 온몸이 아프다고 말하는 환자들의 고통에 대한 해답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환자는 죽겠는데 내시경엔 정상으로 나오는 답답한 상황을 바로 이곳, 위장 외벽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This post cites content from a major media report for the Society’s non-profit and public-interest purposes (promotion and academic recordkeeping).

© All copyrights of the article belong to the respective media outlet and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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