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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a: The Christian Herald

- Reporter: Hong-Sik Yoon(jesuspointer@naver.com), Editorial Office(webmaster@bonhd.net)

- Date & Original Link: Originally published in The Christian Herald (2016, link inactive)

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in a Korean media outlet (The Christian Herald, 2016). An English translation is not provided. The original link is inactive, and readers are advised to refer to the full text provided here.

 

위장을 밥통쯤으로 생각하는 한국인(3) - 현대인 고질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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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형 박사(대한담적한의학회 회장)

 

“식사하셨어요?”라고 끼니를 챙기는 것이 인사말로 통할 정도로 먹는 것이 중요한 한국인, 배부르게 잘 먹는 것이 미덕이라 여기는 한국인. 이렇게 된 연유에는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잘 먹는 것이 절실한 가치가 된 과거가 있다. 그러나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인 지금은 못 먹어서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과 식문화가 건강을 해치고 있다.

 

직장인들이 밀집한 곳에는 점심시간이면 식당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낮 12시 땡 치면 전국에서 들리는 외침일 것이다. 한국인의 밥통은 바쁘다.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에 급속한 상향 곡선을 그리며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빨리빨리’라는 한국인의 특성 덕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의사 입장에선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빨리빨리’ 근성 때문에 대한민국의 위장과 국민 건강은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었다고.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진국에 비해 식사 속도가 약 2~3배 정도 빠르다고 한다. 잘 씹지도 않고 음식을 위에 집어넣으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삼키고 있는 것이다.

 

위장에 음식을 집어넣지 않으면 허전해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밤12시라도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화가 나면 왜 그토록 위장에 화풀이를 하는 건지? 커다란 양푼 한가득 새빨간 고추장으로 비빈 밥을 끌어안고 퍼 넣는다. 그런데 이렇게 먹은 음식들이 위장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전혀 모를뿐더러 관심조차 없다. 그저 먹는 게 남는 거고 먹어야 산다는 식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알려 주거나 알려 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많이 잘 먹는 것이 중요하지, 어떻게 먹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랴’ 싶은 생각에 의학계에서도 올바른 식사법에 관한 연구와 정보를 제시하는 데 소홀하고, 임상에서도 환자 들에게 바른 식사법에 대해 강조하지 않는다. 위장을 그저 밥통쯤으로 생각하고 마구 대하는 우리네 음식 풍토로 인해 위장은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을까?

 

국립암센터에서 조사한 2009년 말까지의 암 종별 통계를 보면 주요 장기 암(갑상선 같은 부속장기 암 제외) 중 위암(15.4%)이 단연 1위다. 그 뒤를 대장암(13.0%), 간암(8.3%), 담낭암 및 기타 담도암(2.5%), 식도암(2.4%), 췌장암(2.3%) 등이 따르고 있는데 주의할 점은 소화기와 관련된 암의 비율이 43.9%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소화기 계통 암의 비율이 52.2%에 달해 남성 암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소화기 암을 앓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는 30.1%로 상대적으로 낮은데 아무래도 한국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더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훌륭한 항암 식품과 위장에 유익한 발효 음식인 김치와 된장 등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소화기 계통의 암 발생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심지어 우리나라보다 식품의 영양 상태나 위생 환경이 낙후된 후진국보다도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은 무척 의아하다. 혹자는 짜고 매운 음식이 원인이라고도 하지만 우리보다 더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나라도 많은 것으로 봐서는 짜고 매운 음식이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된 음식이 암 발생의 절대적 원인은 될 수 없다. 물론 지나치게 짠 음식은 위장을 비롯한 다른 장기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짠 음식 자체가 소화기 계통에 암을 유발하는 최고 인자는 아니다. 매운 음식도 위암 발생의 주범으로 오해를 받고 있지만 한의학의 기미론(氣味論)에 따르면 매운 맛은 발산시키는 기운이 있어 덩어리지는 조직을 퍼뜨리기 때문에 오히려 암 질환에 유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암세포를 만드는 변성된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여 암을 억제한다는 영국 의학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유독 한국인은 소화기 계통에서 악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웰빙 음식이 풍성하지만 위암 발병률 세계 1위인 국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취약한 위장병 원인은 앞서 언급한 ‘밥통 철학’ 때문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질병 실태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 발생과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고, 당뇨병을 비롯해서 지방간, 복부 비만, 고혈압, 중풍, 피부질환, 갑상선 질환, 우울증 같은 만성, 성인성, 난치성 질환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의학에서 이러한 질환들의 뚜렷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오리무중 상태라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우리가 섭취한 음식 독소와 환경호르몬 물질들이 이러한 현대인의 고질병을 유발한다는 새로운 의학 정보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의 몇몇 의학자들은 임상 논문을 통해 기능성 위장질환자에게서 섬유근육통이나 불안 장애, 만성피로, 두통, 어지럼증, 안구 통증 등과 같은 전신 질환까지 발생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잘못된 음식과 위장의 문제, 그리고 전신 질환이라는 새로운 함수관계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This post cites content from a major media report for the Society’s non-profit and public-interest purposes (promotion and academic recordkee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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